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생아 트림 (트림 자세, 트림 방법, 중간 트림)

by 김센수 2026. 7. 3.

수유 후 트림을 안 시키면 아기는 삼킨 공기 때문에 배앓이를 하고, 먹은 것을 그대로 게워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우리 아기가 트림을 워낙 시원하게 해서 '이건 걱정 없겠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트림 한 번 받아내는 데 10분이 넘게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세를 바꿔가며 이것저것 시도했고, 결국 우리 아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트림 자세, 왜 이렇게 중요한가

신생아의 위는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어도 달걀 크기 정도밖에 안 됩니다. 거기다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주는 하부식도괄약근(LES)의 힘이 약해서, 조금만 압박을 받아도 내용물이 역류하기 쉽습니다. 여기서 하부식도괄약근이란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근육 조임새를 말합니다. 이 근육이 성숙해지는 데는 생후 15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유 자세가 끝난 뒤 아기를 갑자기 세우거나 눕히면 위 압력이 갑자기 바뀌면서 토하기가 쉽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수유 쿠션을 빼면서 아기를 바로 번쩍 들어 올렸다가 그 자리에서 게워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유가 끝나더라도 1분 정도는 그 자세를 유지하다가 천천히 몸을 세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림을 시킬 때 아기의 등을 두드리는 위치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가 신체 왼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척추를 기준으로 왼쪽 등 윗부분을 자극해주면 트림 유도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다만 너무 세게 오래 두드린다고 트림이 빨리 나오는 건 아닙니다. 아기 머리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강도가 기준입니다.

  • 수유 직후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는 역류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1분 이상 자세를 유지한 뒤 천천히 세운다
  • 하부식도괄약근이 미성숙한 신생아기에는 수직 자세 유지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
  • 등을 두드릴 때는 척추 기준 왼쪽 등 윗부분을 목표로, 아기 머리가 흔들리지 않는 강도로 한다
  • 트림 시키는 동안 엄마는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고 살짝 뒤로 기댄 자세가 훨씬 안정적이다
요약: 신생아의 위와 하부식도괄약근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수유 후 자세 변화와 트림 자세 하나하나가 역류 여부를 직접 좌우합니다.

트림 방법, 어깨 올리기부터 맷돌 돌리기까지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아기를 엄마 어깨 위로 고개가 넘어오도록 세워 안은 뒤 등을 두드리는 방식입니다. 저도 초반에는 이 방법으로 트림을 받아냈는데, 아기가 4~5kg을 넘어가면서 어깨와 팔에 부담이 심해졌습니다. 그때부터 자세를 바꾼 것이 바로 아기를 허벅지에 걸터앉히고 V자 모양으로 턱을 받친 뒤 등을 문지르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자세의 핵심은 아기의 허리가 접히지 않도록 최대한 펴주는 것입니다. 턱이 가슴선 아래로 내려가면 기도가 눌릴 수 있으므로 고개가 살짝 들린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V자로 턱을 받치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 손이 자꾸 미끄러졌는데, 손수건을 한 장 같이 쥐어주니 훨씬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해도 트림이 나오지 않을 때 제가 가장 효과를 봤던 방법이 이른바 맷돌 돌리기입니다. 맷돌 돌리기란 아기의 상반신을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번갈아가며 천천히 원을 그리듯 돌려주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 동작이 위 안의 공기를 위쪽으로 이동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출처: 미국소아과학회(AAP)에서도 수유 후 아기를 직립 자세로 유지하고 부드럽게 등을 자극하는 것이 가스 배출에 효과적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아기가 수유 중에 급하게 먹는 편이라면 중간 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 트림이란 수유를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중간에 잠시 멈춰 트림을 시킨 뒤 다시 수유를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위에 공기가 한꺼번에 쌓이는 것을 줄여주고, 수유 후 최종 트림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중간 트림을 하고 나면 최종 트림 때 아기가 훨씬 덜 힘들어했고, 게워내는 양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요약: 어깨 올리기, 턱 받치기, 맷돌 돌리기 순으로 자세를 바꿔가며 시도하고, 급하게 먹는 아기라면 중간 트림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중간 트림, 언제 어떻게 활용할까

수유 중 공기 유입은 아기마다, 수유 방법마다 다릅니다. 직접 수유를 하더라도 아기가 유두를 얕게 물었거나 유두보호기를 사용하는 경우, 또는 모유 분출 반사(MER)가 강해 젖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에는 아기가 허겁지겁 삼키면서 공기도 함께 들어오게 됩니다. 여기서 모유 분출 반사란 수유 자극에 의해 뇌하수체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유선에서 젖이 강하게 흘러나오는 생리 반응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수유를 절반쯤 진행했을 때 한 번 멈추고 트림을 시킨 뒤, 나머지를 먹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출처: 세계보건기구(WHO)도 영아 수유 지침에서 수유 중 아기의 편안함을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 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림은 10~15분 시도하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치입니다. 잘 게워내는 아기라면 15분을 넘겨서라도 조금 더 꼼꼼하게 시켜주는 것이 낫습니다. 트림을 했더라도 수유 후 완전한 소화에는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트림 직후 바로 눕히면 1시간쯤 뒤에 다시 게워낼 수 있습니다.

트림이 도저히 나오지 않을 때는 1~2분 정도 잠깐 눕혔다가 아기가 찡그리거나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면 다시 세워서 시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된 상태에서 눕히면 배 속 가스가 이동하면서 오히려 트림이 더 잘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방법이 예상 밖으로 잘 통할 때가 있었습니다.

요약: 모유 분출 반사가 강하거나 급하게 먹는 아기라면 중간 트림을 적극 활용하고, 트림이 안 나오면 잠깐 눕혔다 다시 세우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결국 트림 시키기에 단 하나의 정답은 없습니다. 아기의 기질과 수유 패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오늘 소개한 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하면서 우리 아기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5분도 길게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손이 자동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유 후 바로 눕히지 않는 습관입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아기를 수직으로 세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역류성 증상과 배앓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트림 한 번 시원하게 받아내는 그 순간의 쾌감은, 해본 분들만 아는 작은 육아 보람입니다.

참고: https://youtu.be/Asp4Omg1_Yk?si=rPNHDkPQe2DEX9IU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오늘도 육아하는 아빠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