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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식단 (유선염, 식단관리, 모유질)

by 김센수 2026. 7. 10.

사골국을 먹으면 모유가 잘 나온다고 정말 믿으시나요? 저도 처음엔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모유수유를 두 달 동안 하면서 직접 겪어보니, 먹거리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훨씬 민감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유선염을 두 번이나 겪고 나서야 "이건 그냥 넘길 얘기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유선염을 부르는 음식, 진짜 따로 있었습니다

모유수유를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돼지족발이나 사골국 실컷 먹어, 젖 잘 나온다"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이건 좀 다르게 봅니다. 포화지방이 가득한 음식을 매일 국물처럼 들이켰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아내가 직접 경험했으니까요.

유선(乳腺)이란 젖샘과 그 주변 관(管) 전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모유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이 통로가 기름진 음식으로 인한 지방 찌꺼기로 막히면, 모유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뭉치면서 통증과 열감을 동반한 유선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실제로 아내는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유방이 뭉친다고 했고, 결국 유선염을 두 번 앓았습니다.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가 유선 흐름을 방해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반대로 "나는 뭐든 먹어도 괜찮았다"는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이건 개인마다 유방 조직의 구조와 유선 상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내가 실제로 두 번이나 유선염을 겪은 경험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저는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이 유선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또한 과도한 당분 섭취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유의 점도(粘度), 즉 묽기와 농도가 당분 섭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분이 많아지면 모유가 끈적해져 유선이 막히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빨대로 물을 빨 때와 걸쭉한 셰이크를 빨 때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출처: 약학정보원에서도 수유 중 과당 및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혈당 조절에 신경 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모유수유 중 피해야 할 음식 유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 사골국, 돼지족발, 잉어즙 등 — 유선을 막는 지방 찌꺼기 축적 우려
  • 고당분 음식: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 모유 점도를 높여 유선 폐색(閉塞) 위험 증가. 유선 폐색이란 유선이 좁아지거나 막혀 모유 흐름이 차단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 날 음식: 생선회, 초밥 등 — 식중독균 감염 시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가 필요
  • 엿기름 함유 식품: 시판 식혜보다는 엿기름을 직접 우린 형태가 모유 양 감소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음
  • 늦은 시간의 카페인: 아이의 수면 리듬과 모유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음
요약: 포화지방과 고당분 음식은 유선을 막아 유선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날 음식과 카페인도 모유수유 중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유 질을 높이는 식단, 균형이 핵심입니다

"뭘 먹으면 젖이 많이 나오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이 질문 자체를 살짝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양보다 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유의 유질(乳質), 즉 모유의 영양적 구성과 성상(性狀)은 산모의 식습관과 영양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서 유질이란 모유 속에 포함된 지방산, 단백질, 면역 인자 등의 구성 비율을 의미합니다.

2014년 KBS 뉴스에서도 "모유는 엄마의 영양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내용을 다룬 바 있습니다. 질 좋은 모유를 위해서는 엄마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출처: KBS 뉴스).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아내가 잡곡밥과 담백한 국, 나물 위주로 먹던 날과 기름진 배달 음식을 먹던 날, 아이가 먹는 모습이 체감상 달랐거든요.

미역국도 먹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은 처음 알았습니다. 소고기를 넣은 미역국도 좋지만, 흰살생선이나 조갯살로 담백하게 끓인 미역국이 유선 흐름을 더 잘 개선해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요오드(iodine) 과잉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요오드란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미네랄인데, 과잉 섭취 시 갑상선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루 한두 그릇이 적당하고,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는 산모라면 다른 국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유 양을 늘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음식을 먹는 것보다 아이에게 더 자주 물리는 것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수유 횟수와 모유 분비량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으로 양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 제 경험상 이건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물을 하루 2리터 정도 충분히 마시면서 수유 횟수를 늘리는 쪽이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산전에는 1~1.5리터, 산후 수유 기간에는 2리터 이상의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도와 모유 생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식단 전체를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하루에 먹는 끼니 중 가능한 것부터 잡곡밥, 기름기 없는 생선, 나물, 청국장, 해조류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요약: 모유의 질은 산모의 식습관에 따라 달라지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담백한 균형 식단이 유질 개선의 핵심입니다.

모유수유는 생각보다 훨씬 섬세한 일입니다. 유축 타이밍, 수유 자세, 그리고 매끼 뭘 먹느냐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내가 두 달 동안 유선염을 두 번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텼던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이게 단순히 "좋은 음식 챙겨 먹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그렇다고 먹는 것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보는 것이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완벽한 식단보다는 꾸준한 균형이 훨씬 현실적이고, 그게 아이에게도 산모에게도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더라고요.

참고: https://youtu.be/UYwOqyf44KU?si=Iv4FuWG9bX-F5s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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